경찰 “36주 태아 낙태 영상, 조작 아닌 실제…유튜버·병원장 입건”

#경찰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36주 태아 낙태(인공 임신중절) 의혹’ 영상을 조작이 아닌 실제로 판단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낙태 영상을 올린) 유튜버와 (낙태 수술을 진행한 병원의) 병원장을 피의자로 입건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문제의 영상이 올라온 유튜브와 쇼츠 영상 등을 정밀 분석하고 관계기관 협조를 통해 유튜버와 병원을 파악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 말과 이달 초 압수수색도 했다. 앞서 경찰은 영상 게시자 추적을 위해 유튜브 본사인 구글에 압수수색 영장을 보냈으나 정보 제공을 거절당했다.

#유튜버는 지방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다. 병원은 수도권 소재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을 분석 중으로 유튜브 영상이 조작된 부분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유튜버도)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고 낙태를 인정했다”라고 했다. 유튜버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을 통해 수술한 병원을 찾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튜버와 병원장 등 피의자 2명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현재 낙태 관련 처벌 규정이 없고, 보건복지부가 살인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현재 태아는 생존하지 않는 것으로 경찰은 확인됐다.

#경찰은 추후 수사를 진행하며 입건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밖에 경찰은 낙태 수술을 진행한 병원에 의료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다. 해당 병원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작년 9월부터 의료법 개정에 따라 전신마취 등 환자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하는 병원은 수술실 내부에 CCTV 설치가 의무화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자신을 20대라고 소개한 유튜버 A씨는 지난 6월 27일 자신의 유튜브에 ‘총 수술비용 900만원, 지옥 같던 120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A씨는 임신 36주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후 복지부는 해당 유튜버와 수술 담당 의사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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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조선비즈 뉴스 기사